아래에는 우리 학부 학생 중 핀란드 메트로폴리아 응용과학대학에서 복수학위(3+1)과정 중에 있는 학생이 복수학위 과정 중 느낀 점과 복수학위에 있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작성한 글입니다.

해외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수학위 및 교환학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백영경(940-8732)로 연락주거나 IT2-215호로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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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학위 중 어려웠던 점

1. 언어(영어)
 핀란드인들은 자국어의 발음이 많이 섞이지 않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업을 들은 교수님 중 한 분의 영어발음이 핀란드발음과 조금 섞여서 초반에는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는 적응이 되어서 문제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론 수업에 비해 조별 프로젝트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업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듣기 능력도 중요하기는 했지만 말하기 능력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핀란드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대화에 참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눈치를 주는 친구는 물론 없었지만 괜히 주눅들어서 영어로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못 가졌습니다. 영어가 중요하다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말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2. 조별 프로젝트
 대부분의 수업들이 조별로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실험 수업을 수강할 때는 책에 실험과정이나 준비물들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참고해서 실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실험 수업은 ‘주제가 되는 것(장비나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어떠한 것을 도출해라.’ 이렇게 과제만 내어주었습니다. 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회로는 직접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맞은 것을 찾아야 하고 필요한 부품들도 직접 생각해서 실험 결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적응하는데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질문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교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실험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직접 찾아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3. 백야현상
 핀란드는 백야현상 때문에 저녁 7시에도 밝기상으로는 오후 2시쯤으로 느껴집니다. 해가 오후 10시에 지기 시작해서 11시에도 완전히 깜깜하진 않고 어슴푸레한 정도입니다. 시간이 늦어도 어둡지 않아서 밤길이 무섭지 않은 점은 좋지만 문제는 몸은 분명 자야 할 시간인데 날이 너무 밝다 보니 새벽 3, 4시까지 깨어있는 날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힘들었습니다.

4. 비싼 물가
 핀란드, 북유럽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밥을 사먹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지에 적응하기 전에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지내다가 한 달에 백만원 이상을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외식할 때마다 기본 2만원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 것에 적응을 하면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5. 동양인에 대한 시선
 핀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확실히 동양인이 적습니다. 동양인을 어쩌다 마주친다 해도 대부분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은 확실히 적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딜 가든 시선이 느껴져서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무뎌졌습니다.

복수학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

 제가 해외로 나오기 전이었다면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입니다.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저는 현지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 외에는 다른 어려움들은 현지에 와서 적응을 어떻게 하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복수학위 중 좋은 점 

1. 깨끗하다

 핀란드는 건축, 디자인의 도시답게 건물들이 아름다웠고,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수도를 틀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샤워하다가도 물 마실 수 있고 설거지하다가도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도 좋습니다.

2. 유럽 여행을 하기 좋다
 한국에 있을 때는, 여행을 한 번 가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유럽 국가들을 이 곳 핀란드에서는 쉽게 여행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국들을 여행하고 올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핀란드만한 데가 잘 없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 본 주변국들 중에서는 핀란드가 제일 깨끗하고 시설도 좋고 영어도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3. 개인 시간이 많다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할 때는 시간표가 빡빡하고 듣는 수업의 개수가 많아 항상 쫓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좋습니다.